해삼은 그 약효가 인삼과 유사하여 '바다의 삼'이라 불리며, 해삼이라는 이름도 이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몸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장 제거 후 썰어서 생으로 섭취하거나 중식 요리에 활용되는 주요 보양식 재료입니다.
우리나라 해삼의 다양한 종류, 홍해삼, 청해삼, 흑해삼
우리나라에서 해삼(sea cucumber) 종류는 홍해삼, 청해삼, 흑해삼이라는 세 가지 종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홍해삼은 그 이름 그대로 붉은색을 띤 해삼으로 홍삼이라고도 불립니다. 수심 20m 내외의 청정한 지역에서 서식하며 제주도를 비롯한 울릉도와 독도 부근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찬 물을 선호하며, 물이 따뜻해지는 여름철에는 잘 보이지 않고, 물이 차가워지는 겨울에 활동하므로 겨울이 제철입니다. 깊은 바다에서 생활하여 해루질로는 잡기 어렵습니다. 반면 청해삼은 일반적인 해주질로 잡히는 종류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합니다. 홍해삼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흑해삼은 중국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해삼 종류로, 청해삼과 함께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색상에 따라 홍해삼, 청해삼, 흑해삼으로 나뉘는 해삼들의 색상은 실제로 그들이 먹는 먹이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청해삼과 흑해삼은 주로 개흙을 먹고 유기물을 흡수하며, 홍해삼은 해조류 중 홍조류를 먹어서 그 색상을 띠게 됩니다. 세 가지 소개한 해삼 종류 외에 색상이 하얀 백해삼은 색소 유전자 결핍증으로 인한 돌연변이로 하얀색을 띠게 됩니다. 이러한 백해삼은 수백 마리 중 한두 마리에 불과하여 희소가치가 높고, 그래서 매우 귀하게 여겨집니다.
저칼로리의 대명사 해삼으로 건강한 식습관
해삼(sea cucumber)은 저칼로리(100g 15kcal)에 풍부한 영양소를 가졌습니다. 사포닌(saponin) 성분의 한 종류인 홀로톡신(holotoxin)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포닌은 장에서 포도당과 지방의 결합을 방해하여 체지방과 내장지방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몸 안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아주는 면역기능을 높여주어 항염과 항암 작용을 합니다. 해삼에는 콘드로이틴이라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콘드로이틴은 우리 몸의 연골에서 수분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성분으로, 얇아지고 마모되기 쉬운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해삼에는 또한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철분은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체내 각 조직 세포에 산소를 원활하게 운반하여 빈혈 예방 및 에너지 생성에 큰 도움을 줍니다. 철분이 부족할 경우, 체내 산소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몸속 유해 산소 제거가 잘 되지 않고, 빈혈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삼에는 칼슘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이 뼈 구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칼슘이 여러 신진대사, 근육, 세포 생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근육 및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며, 예민한 신경 때문에 겪게 되는 불면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무기질, 각종비타민, 아미노산 등 해삼에는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영양소와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줍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는 오독오독한 해삼 손질
해삼(sea cucumber) 손질은 간단합니다. 먼저 흐르는 물에 해삼 표면을 깨끗이 씻은 후, 칼이나 가위로 양쪽 입과 항문을 잘라냅니다. 그리고 몸통을 잡고 해삼의 배를 갈라서 내장을 칼로 긁어 제거합니다. 내장을 제거한 후에는 소금물에 담가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시 흐르는 물에 몸통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이후 적당한 크기로 썰거나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드시고 싶으시면 큼직하게 썰면 됩니다. 소스는 초고추장과 고추냉이 등 개인 취향에 맞게 준비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