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의 제철은 11월~ 3월 정도이며 이때 오동통하게 물오른 꼬막은 쫄깃 졸깃하며,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입니다.
쫄깃한 식감의 깊은 자연의 맛을 가진 꼬막 3총사
참꼬막은 그 작은 크기와 털 없는 껍데기, 쫄깃한 식감으로 꼬막류 중에서도 독특한 맛을 자랑합니다. 그 자체의 맛이 뛰어나 간을 하지 않고 바로 삶아 먹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껍데기의 모양을 보면 참꼬막인지 쉽게 알 수 있으며, 그 졸깃하고 부드러운 속살은 다른 꼬막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맛은 깊고 풍부하며, 성장하는 데에 4년 이상이 걸려서 물량이 적어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새꼬막은 참꼬막에 비해 저렴하여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우리가 흔히 먹는 꼬막입니다. 껍데기에 털이 나 있으며, 성장하는 데는 참꼬막의 4년에 비해 2년이면 충분합니다. 배를 이용해 대량으로 채취하며, 양식도 가능하여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쫄깃함은 참꼬막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조갯살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피조개는 참꼬막이나 새꼬막 보다 크며, 속살이 붉은색을 띠고, 껍데기에서 시뻘건 핏물이 뚝뚝 떨어져서 조금은 징그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분과 헤모글로빈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에 좋습니다. 비린 맛과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지만, 이러한 특징을 좋아하는 소비층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꼬막은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 분포하며, 그중에서도 보성군의 벌교 갯벌, 고흥군과 여수시의 갯벌이 유명합니다. 꼬막 산지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여자만 꼬막이라는 말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자만(汝自灣/전남 여수시 화정면 여자리)은 ‘여자만 갈 수 있는 만’이 아니라, 꼬막이 많이 생산되는 고흥반도와 여수반도가 감싸는 벌교 앞바다의 만을 뜻합니다. 여자만이라는 이름은 바다 가운데에 여자도라는 섬이 있어 붙은 이름입니다.
달콤한 맛과 건강 효과를 가진 저칼로리 꼬막
꼬막은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큰 도움이 되는 영양 가득한 식품입니다. 아르기닌, 류신, 트레오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A, B가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뿐만 아니라 노약자에게도 이상적인 음식으로 추천됩니다. 또한, 꼬막에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성장과 골격 형성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꼬막에는 인체에 필요한 무기질 및 철분, 칼슘, 헤모글로빈, 비타민B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빈혈과 현기증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임신 중이거나 생리 중인 여성에게 꼬막은 좋은 영양제가 됩니다.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100g당 80~90kcal)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가 잘되어 다이어트와 병후 몸조리 적합한 식품입니다. 비타민 B와 풍부한 철분은 임산부나 생리 중인 여성의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꼬막에는 글리코겐이 함유되어 있어 단맛이 나며, 담석의 용해, 간장의 해독작용, 체내 콜레스테롤 저하, 심장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도 듬뿍 함유되어 있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 음식입니다. 이처럼 꼬막은 맛있는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이상적인 식품입니다.
깨끗한 맛을 위한 간단하면서 중요한 꼬막 세척과 삶기
꼬막은 눈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척이 필요합니다. 꼬막을 빡빡하게 문질러주어 깨끗이 세척을 합니다. 물을 4~5번 정도 교체하며 세척을 하며 후에는 해감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꼬막이 잠길 만큼 물 부은 후 천일염 섞어주어 소금물을 만듭니다. 쇠숟가락도 함께 넣어줍니다.(염화나트륨 성분인 소금과 쇠의 성분이 만나면 화학반응으로 인해서 꼬막이 입을 열어 이물질을 뱉어내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꼬막을 넣고 검은 비닐봉지를 씌워주어 30분~1시간 정도 해감을 합니다. 해감한 꼬막은 찬물에 골고루 비벼주면서 물을 3~5번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2차 세척 후채반에서 꼬막의 물기를 제거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꼬막은 깨끗하게 세척되며, 그 맛과 식감을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꼬막을 삶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세척한 꼬막을 넣어 물이 충분히 끓어오르도록 합니다. 이후에는 강불로 유지하고, 꼬막을 모두 넣어줍니다. 꼬막을 한 방향으로 저으면서 삶아주어야 하는데, 이는 열이 골고루 전달되어 꼬막이 입을 벌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꼬막이 입을 벌리면 껍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 10개 정도의 꼬막이 입을 열었다면, 불을 끄고 그대로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이후에는 흐르는 찬물에 헹궈주고, 껍질을 제거하면 삶은 꼬막을 그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양념을 추가하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맛과 영양도 풍부한 꼬막이지만, 꼬막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심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사람들은 꼬막의 육즙이 묻은 식기를 입에 대는 것만으로도 구토를 할 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들은 꼬막을 섭취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